00173700 [일기] 중세 유럽의 우주론
◎ 글쓴이 : Jay Kay
◎ 글쓴날 : 2005년 11월 29일 [화] 22:34:54
◎ 글쓴이 : Jay Kay
◎ 글쓴날 : 2005년 11월 29일 [화] 22:34:54
중세(유럽)의 우주는 문학작품에서나 가능한 위계질서에 따라 구성된 세계다. 우주의 중심에는 지구가 있고, 지구 둘레를 행성들이 도는데, 달과 태양도 마찬가지다. 이것들은 지구에서 멀어질수록 점점 커지는 순수한 크리스털 껍질에 박혀있다. (중략)
지구는 4원소, 즉 불-공기-물-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원소들은 다시금 네 가지의 주요 속성들인 온냉습건(溫冷濕乾)으로 재조합되어 있다. 즉 불은 따뜻하고 건조하며, 공기는 따뜻하고 습하며, 물은 습하고 차가우며, 흙은 차갑고 건조하다. 사람은 네 가지 체액에 상응하는 요소들, 즉 노란 담즙, 검은 담즙, 피 그리고 점액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이 조화롭게 배합된 사람은 조화로운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 중 어느 하나가 과도하면 거기에 해당하는 성격이 두드러진다. 노란 담즙이 많으면 다혈질이 되어 성급하고, 검은 담즙이 많으면 염세주의자가 되어 우울하며, 피가 많으면 낙천가가 되어 명랑하지만, 점액이 많으면 점액질이 되어 굼뜨고 느리다. 셰익스피어 시대의 희곡은 이런 유형학에 따라 쓰여졌다. 예컨대 햄릿은 전형적인 염세주의자이며, 리어왕은 확고한 다혈질이다.(하략)
디트리히 슈바니츠 의 『교양』(옮긴이 인성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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