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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헤도니아 | Anhedonia 1 2008.11.22

회사를 옮기며 새 직장에 적응하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현저히 줄어버린 독서량. 분명 세 달 전부터 끙끙 끌고다니며 하루에 2~3쪽씩 읽어오던 알랭 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뻔질나게 다니던 종로2가로 가는 버스를 제대로 못 골라타서 두 번이나 갈아타며 새 전화기에 껍질을 씌우고 마침내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또 세 쪽을 읽는데 성공했다.


클로이와 여행을 갔는데 생긴 클로이의 두통 사건에서 "안헤도니아"가 언급되었고 그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는 십분 이해되고 공감되는 통찰이었다. 나의 생각도 정리해서 적어두던지, 아니면 그냥 "안헤도니아"가 뭔지나 알아봐야지하고 Googling을 했다.


벌써 발빠르신 분들의 몇몇 블로그에 있기에.. 내가 적는다면 비슷해질 내용이기에 그냥 트랙백만 걸어둔다.


나도 곱씹어 다시 생각해본다. 나의 현재의 불안은 행복하기 때문 아닐까. 그토록 기다리던 공연에서 100%흥분이 안되었지만 지나고 나면 즐거웠다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겠고..반대로 크고 중요한 다른 나의 일들에서도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회사와 하숙집에 가까운 집을 왕복하며 살다보니 좋은 게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두통에서 해방된 것이다. 툭하면 두통약을 먹어가며 버티며 참던 잦은 두통. 그러나 내 기억에 요즘은 거의 없다.

스트레스가 불러오는 생리적인 반응에 대해서는 크게 겪어보았던 터라 좀 안다. 그래서 안다. 요즘에는 스트레스가 크게  없다. 좋은 일인 듯 하다.

대강 마무리하고 자야한다. 11시면 상당히 졸린 시간이 되었다. 생활패턴에 드디어 적응하나? 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여진히 안되는데...

마무리. 안헤도니아에 대한 포스트(트랙백해서 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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