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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anted 2 2008.06.30
나는 이 영화가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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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 사실 딱히 나무랄 데 없는 잘 빠진 오락 영화라고 생각했었다.

어톤먼트의 제임스 맥어보이의 액션은 다부져서 블레이드의 웨슬리 스나입스 만큼 폼이 났고, (그런데 이번에 그의 액션 연기를 보자니 스파이더맨 토비 맥과이어가 생각난다.) 안젤리나 졸리의 무엇을 해도 섹시한 자태는 보는 내낸 환상적이었다. 감독님도 멋진 그림 만드느라 수고한 흔적이 여러 장면에서 역력했다. CG도 훌륭했고, 미술도 멋졌다. 파리의 날개를 맞추고, 총알을 비튼다는 아이디어도 좋았다. 덧붙여 홈페이지(미국판)도 정말 멋지게 만들어 두시기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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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는 불편했던 영화였다.

킬러들의 싸움은 좋다 이거다. 총알도 멋지게 쏘고 운전도 잘하고 다 좋다. 하지만, 자기들의 자동차 추격전에 왜 하필 잘 가던 시내버스(미국에서는 특히나 저소득층이 주로 이용한다는)를 쓰러트리고, 킬러 한 명 죽이자고 사람도 많이타고있고 비싸보이기 까지 하던 열차를 전복 시켜버리느냐는 말이다. 그것도 절벽 위 다리에서.
한 명을 죽여서 천 명을 살리겠다라는 그 단체는 그 한 명 죽이기 위해 무고한 다른 사람들이 죽는 것은 계산에 넣지 않는 듯 하다. 마치 회사에서 혼자 일 열심히하여 회사매출 엄청 올려놓은 것처럼 떵떵치는 사람이 있는데, 사실을 알고보면 실속이 없는 경우와도 같다. (실속이 없는 경우는 본인이 회사에 청구한 진행성 경비가 본인이 이익 낸 금액보다 더 나오거나 하여 실제로 따지면 실리없는 매출인 상황 등)

배트맨이 자동차 추격전 할 때도 내 기분이 이랬었던가, 스파이더맨도 그랬던가? 007은...그랬던 것 같기는 하다. 어쨌든 정확히 기억 못하는 것들은 빼더라도 최근에 본 쿵푸팬더에서는 타이렁이 온다니까 주인공들이 마을 주민 대피라도 시킨다.
어차피 시원한 액션보러 간 입장이라 도덕성이니 현실성이니 뭐 이런 것을 내가 운운하는 것이 불필요한 것은 안다. 애초부터 영화를 실재와 착각하는 내 잘못이겠지만, 하지만 그래도 굳이 무고한 서민들을 죽여가며 악인을 처단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문은 현재와 가상을 넘어 꼭 필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목적을 위하여 다른 희생을 감수한다, 일단, 오케이. 그렇다면 그 희생의 범위는 어디까지 가능한 것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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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Mcavoy "Wesley", Common "Gunsmith", Angelina Jolie "F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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