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에 해당되는 글 1건

  1. '글로벌'하다는 것 2011.07.12
어머니가 즐겨보는 일일드라마 중 하나가 식품회사(아마도 풀무원이라 추측되는)가 배경이다. '웅진코웨이 - 그린메이커(☞링크)'도 그렇고 '풀무원 - 바른먹거리 캠페인(☞링크)'도 보면 식품회사들의 진보적인 행보가 눈에 들어온다. 식품회사라 더욱 필요하다고 판단했겠지만 이들 뿐만 아니라 각계의 기업들이 안전함, 자연, 천연, 환경보호 등의 키워드들을 기업이미지와 연결하고자 한다.

안전하고 천연에 가까운 식품
, 스마트한 에너지 활용을 통한 지구 환경 보호. 이 두 가지는 서양 선진국들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중에 꼭 포함된다. 자본주의의 발전 뒤에 생긴 부작용들을 깨우치고 반성하는 태도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똑같은 사고 단계를 거쳐서 결정한 것인지, 아니면 단지 서양 선진국들의 유행을 따라하는 것인지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아니더라도 '글로벌'한 행보 임에는 틀림없다.

'글로벌'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그 시장에서 유행하는 가치 '진도'를 따라잡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 아닐까 싶다. B2B라면 외국 기업의 '제조 공장'이 되거나 '조립 업체' 등의 위치를 차지하면 그만이겠지만, B2C라면 이야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시장의 소비자들은 하나의 문화권에 속해있고 단지 '낯설고 신기한'것을 이유로 새로운 제품을 선택하지는 않는다. 자신들이 추구하고 있는 가치와 일치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만났을 때 지갑을 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해외의 소비자 시장에 진출하려면 그 소비자들이 공유하고 있는 문화를 이해하고 섞여나갈 수 있는 제품(브랜드 이미지)으로 접근해야한다. 그러기 위해 이미 알고있는 선진국들의 가치를 참고하고, 하나하나 짚어나가며 따라가는 것이 좋은 방법 일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안전하고 천연에 가까운 식품을 추구하는 문화라면 그에 맞는 식품문화를 표방하는 제품을, 환경보호에 대한 가치를 중요시 여기는 소비자들의 문화가 향후 주류 문화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들면 환경보호에 대한 가치를 기업이미지와 연결시켜야한다.
그럼 왜 기업은 꼭 그 문화를 선도하는 캠페인을 해야하는 것일까? 그냥 남들하는대로 따라가면 안될까? 그것은 그 문화(환경보호,안전식품)를 공유하는 소비자들이 형성한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이 소수의 시장이 주류 시장이 되었을 때 지배력을 가질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Fire Together Wire Together. 

'글로벌'하다라는 것이 단순히 외국의 수준에 맞추자, 선진국의 기준에 맞추자라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외국인 소비자들이 공유하고 추구하는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의 가치에 부합하는 재화을 만들어 공급하는 것이거나, 그런 재화를 소비하는 시장의 문화가 국내에 들어오기 전에 그 문화를 선도하여 시장까지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단, 그 문화의 소비 경제 수준에 따라 가치는 다르다. 다들 알다시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