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28911 [b-,.-d] 오늘은, 생일....
◎ 글쓴이 : go2_4me
◎ 글쓴날 : 2004년 02월 11일 [수] 09: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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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 되던 자정부터 근근히 축하의 말을 들었다...
으음...이건......축하한다는 말보다 더 듣기 좋았던 말들.......

자정의 전화 : "이럴 때 챙겨야지.."(치잇...하여간....알아줘야해...)
자정의 문자 : "오늘 맞지???"(생각도 못했는데...세심한 동생^^)
자정의 대면 : "앗? 정말...그르네...."(친누나..내가 먼저 말했다..표정이 정말 압권!!)
새벽의 전화 : "뭐할건데? 생일인데...뭐 하고 싶은 거 없어?"(뭐라도..상관없어! 놀아준다면!!)
아침의 전화 : "일어나~! 생일인데 길게 보내야지..."(바쁠텐데, 내 생각해서 전화까지!! ^^)


#1.
축하의 인사들. 고마워 다들....
생일 축하한다는 말은...참 상투적인 말이기는 하지만..........

탄생을...나의 현존함을 축하받는 것이라 생각하니 너무 고마운 말이다....
내 존재를 인정받는 것....만큼 기쁜 게 또 있을까?


#2.
..............블로그에 이런 얘기 처음 쓰는 것 같은데........................
...4년 넘게 만나 온 여자친구와 지난달에 헤어지고 나서..........
마냥...외로울 줄 만 알았다.............그리고 외롭지 않으면 안될 것 같기도 했다........
외롭지 않으면, 죄책감이라도 생길 줄 알았다........
그러나... 외롭지 않은 것은 물론이며, 사실...행복하다....

내가 나쁜 놈이라서 벼락을 맞더라도.....어쩔 수 없다...행복한 건 사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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