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단호박 껍질은 전자렌지에 3분 정도 돌리면 쉽게 벗겨집니다-!

단호박은 손질이 조금 번거롭기는 합니다만,

섬유질이 풍부하고 비타민A,C 등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으면서

그 맛도 괜찮으니 자주 챙겨 먹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리고, 오늘 제가 일러드리는 방법으로 단호박 껍질을 손질하시면 보다 손쉽게 단호박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위 결론을 얻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드리죠.

단호박으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리 중에
단호박 껍질을 먼저 벗기고 조리를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단호박오리찜, 단호박영양밥처럼 단호박을 접시 삼아 쓰는 요리들은
속을 파먹고 껍질을 버리니까 상관없지만
단호박을 잘게 썰거나 갈아서 쓰는 요리에는 껍질을 먼저 벗겨야만 하죠.
예를 들면 샐러드나 스무디, 단호박죽.

그래서 껍질을 벗기자고 하는데, 이것이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감자 깎는 칼로 해도 잘 안되고 큰 칼로 해도 힘이 많이 들어가고...
그러나 이 땅은 IT강국 대한민국, 검색해 보았습니다.
여러 방법을 조언해주시더군요.



물에 씻은 후 비닐봉지에 싸서 5분 정도 전자렌지에 익히라던지,
물 한 컵과 함께 전자렌지에 1분 정도 익히라던지
아니면 찜통을 이용해서 살짝 찐 후 껍질을 벗기라던지...
다양한 방법이 있었지만 대부분 '살짝 익힌 후 벗기면 쉽다'는 점은 일맥상통했습니다.

그래, 살짝 익혀보자.

그러나 얼마나 익혀야 하는 것일까. 이게 좀 애매했습니다.
1분만 익히면 된다는 얘기도 있고,
3~5분 익혀야 하며 단호박의 크기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에잇, 이럴 땐 직접 실험 해보는 수 밖에. 도전!

마침 요즘 단호박이 비싸지도 않고, 워낙 가격대비 영양이 좋은 채소니까

부담 없이 팍팍! 무려 세 개(?)를 샀습니다.
요즘은 뉴질랜드산 단호박이 제철입니다~

일단 가장 많이 추천하는 방법인 전자렌지로 하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숫자로 움직이는 전자기기가 비교하기에도 적당하겠죠?
우리집 전자렌지는 700W를 뿜어주는 중고가격 5만원 미만의 짜리 낡은 녀석입니다.
그러나 전자렌지 본연의 기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여담이지만 이렇게 오래된 전자렌지를 본가에서 들고와 써도
불만 없이 사용해주시는 부인님께 다시 한 번 존경과 감사를 보냅니다.)

그럼 전자렌지로 익히기로 하고..,
여러 의견 중 가장 많은 의견인 1분, 3분, 5분으로 각각 익혀보겠습니다.

헷갈리지 않게 메모~



익힘 정도는 큰 칼로 '툭' 정도 쳤을 때 들어가는 정도로 비교하려고 합니다.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 한 번 쳐 봤습니다. 툭-

상처..정도 입는군요.

그럼 본격적인 실험에 앞서 일단 씻겠습니다~~



자, 첫 번째. 1분.

단호박을 손으로 만질 정도로 따뜻하게 데워졌습니다.


칼로 쳐 봅니다. 툭-

정도~ 들어갑니다.

익히지 전과 큰 차이는 모르겠습니다만 힘은 덜 들어가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껍질 벗기기를 시도해봅니다.

아, 아직은 좀 힘이 들어가네요. 껍질 단면에 힘을 주었던 결이 남아있습니다.

힘을 주다보니 두껍게 칼이 들어갔습니다.


다음은 3분.

이번에는 단호박이 좀 뜨거워서 접시를 잡고 꺼냈습니다.

역시 칼로 툭-

오, 꽤 들어가네요.


껍질을 마저 벗겨봅니다.

장갑이 필요하네요, 아까보다는 잘 벗겨집니다. 두께 조절도 가능하네요.

3분이 정답일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5분.

접시도 뜨겁군요! 장갑 등장입니다.

자, 칼로 툭-


엥? 이건 좀 많이 들어가는데요?
껍질을 벗기기 위해 익혔다기보다는 그냥 먹기 위해 익힌 정도의 느낌입니다.

껍질을 마저 벗겨봅니다.
아, 아래쪽은 접시에 고인 물 때문인지 푹 익었습니다.
5분은 다소 과한 느낌이네요.
1분짜리와는 반대로 부드러워서 칼이 깊게 들어가니 두께 등 조절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3분!
역시 무엇이든지 중간쯤 하는 선택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에 도달해버리고 말았습니다.

혹시나 하여 감자깎는 칼로 한 번 더 벗겨보았습니다.

역시 1분짜리는 힘이 좀 더 필요하고, 5분짜리는 너무 물렁물렁한 느낌이어서 벗기기 어려웠습니다.

3분은 비교적 쉬웠습니다.


씨를 파내기위해 반을 자를 때에도 3분 짜리(가운데 사진)가 가장 수월했습니다.

(좌측 사진이 1분, 우측 사진이 5분 짜리 입니다.)


만약 단호박 크기가 작거나 전자렌지 용량이 700W보다 크다면 2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혹은 원하는 요리법에 따라 단단한 상태를 원하신다면 1분 혹은 2분으로 시간을 조절해야 할 것 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경우라면 앞서 말씀 드렸던 대로...
전자렌지에 3분만 돌려주면 단호박 껍질 벗기기가 쉽다~! 
짝짝짝~






실험종료 후, '단호박들을 어쩔까요' 하고 부인님께 여쭈었더니
친절하시게도 손수 찜통에 쪄서 먹기 좋게 정리해주셨습니다.
호기심에 어질러 놓은 부엌도 정리해주시고요,
고맙습니다,부인님. 꾸벅.
장난만 쳐서 일만 만들어드리는 큰 아이 하나 키우는 기분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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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저리 가라' 

아사이 베리,

너도 저리 가라!


- 뉴질랜드 블랙커런트





지난, 11월 14일 서울 시청 앞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 8회 뉴질랜드 푸드 커넥션 (New Zealand Food Connection 2013)"


뉴질랜드 무역산업진흥청(New Zealand Trade & Enterprise, NZTE)에서 주최하는 이 행사는 국내 식품 및 외식 업계와 미디어에게 뉴질랜드의 식품과 식자재를 소개하는 자리이며, 매년 2회 서울과 부산을 번갈아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업계 관계자 및 기자는 물론 파워 블로거 까지 함께 300명 이상의 초청객들이 행사장을 빛내주셨습니다. 


파워블로거 분들과 패트릭 라타(Patrick Rata) 뉴질랜드 대사님과의 기념사진



뉴질랜드의 여러 청정 식품이 플라자 호텔의 조리장들의 손길을 거쳐 훌륭한 요리로 제공 되고 있네요~



그 중에 뉴질랜드 블랙커런트를 소개하고 계시는 뉴질랜드 훈남 두 분!



요즘 여러가지 베리가 국내에 소개되고 있죠?

이제는 누구나 아는 블루베리 이후 라즈베리, 블랙베리, 블랙쵸크베리(아로니아 베리), 엘더 베리, 진생 베리, 보이즌베리...


그 중 올해에는 미 대륙에서 건너 온 아사이 베리(Acai berry)가 주목을 많이 받았죠? 블루베리 보다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은 점과 '미란다 커'의 사랑을 받은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반면에 뉴질랜드 블랙커런트는 아사이 베리의 안토시아닌과는 다른 종류의 안토시아닌이 들어 있어 '눈 건강'에 특히 좋은 베리류 라고 하네요, 남극과 가장 가까운 나라인 뉴질랜드는 청정 지역에서 높은 일조량을 가진 최적의 재배 조건을 자랑합니다. 게다가 제스프리 골드키위로 전 세계에 증명된 선진 농업 국가인 만큼 우수 종자 개발에도 많은 연구와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중에서 블랙커런트의 맛을 볼 수 있는 제품들



요거트와 타르트로 블랙커런트의 독특한 새콤달콤 맛을 소개해주네요~



블랙커런트의 맛을 한 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새콤달콤한 맛에 가깝습니다. 블루베리의 단 맛과는 달리 신 맛이 있어서 달달한 유제품이나 부드러운 베이커리와 잘 어울린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러네요!



뉴질랜드 블랙커런트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블루베리 저리 가라' 

아사이 베리,

너도 저리 가라!


- 뉴질랜드 블랙커런트


블루베리를 잇는 차세대 베리로 주목받고 있는 아사이베리, 그보다 영양(안토시아닌)도 좋고 맛도 좋은 뉴질랜드 블랙커런트!! 이번 "제 8회 뉴질랜드 푸드 커넥션(New Zealand Food Connection 2013)"에서 잘 만나 보았습니다.


이 푸드 커넥션 행사를 보다 잘 소개해주신 "코키부리" 블로거 님의 글을 아래 연결해놓습니다.

뉴질랜드 푸드 커넥션 2013 참석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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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셰프가 소개한 블랙커런트를 말해놓고 보니까, (앞 글에서)

얼마 전 같은 채널 Olive TV의 인기 프로그램 "테이스티 로드 Tasty Road" 에 나온

칵테일 <침실의 여왕>도 생각났습니다.

 

 

테이스티로드 두 MC가 홍대의 칵테일 바 "약국" 에 갔습니다. 약봉지에 젤리를 담아 주고, 실험관에 칵테일을 마신다는 특이한 컨셉의 바, "약국" (http://www.yakuk.co.kr/)

 

칵테일 <도화(복숭아 꽃)>와 <침실의 여왕> 등장

 

<침실의 여왕>을 맛 본 박수진 MC

 

어디서나 고유의 색을 뽐내는 블랙커런트(카시스)

 

 

블랙커런트(불어로 카시스)의 독특한 새콤달콤함을 지닌 <침실의 여왕>은 카시스, 말리부(코코넛 럼 리큐어), 피치트리(리큐어), 레몬주스를 잘 섞어 만드는 칵테일 이랍니다. 유럽 등지의 서구의 칵테일 바에서는 흔히 마실 수 있는 칵테일 이라고 하네요.

 

블랙커런트로 만든 또 다른 칵테일로는 붉은색이 매혹적인 <천년의 사랑>이 있습니다. 보드카 1온스, 페르시코 ½온스, 카시스 ½온스, 크렌베리주스 ½온스, 딸기 시럽 ½온스를 잘 섞어 만든다고 하네요.

 

"약국"에는 위에서 말씀드린 <침실의 여왕> 말고 <카시스 프라페>도 있네요.

블랙커런트 Blackcurrant (카시스 Cassis) 칵테일 맛보러 홍대 "약국" 한 번 가볼까요? (http://www.yakuk.co.kr/)

 

[테이스티로드 2013 에피소드 27. 특별 처방! 약국에서 즐기는 칵테일]편 동영상

 

 

2013/08/06 - [미각없는 아저씨의 지각없는 음식이야기] - 재즈요리사 이진호 셰프의 먹는 화장품, 블랙커런트 Blackcur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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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ve TV "셰프의 夜식"에서

뉴질랜드 출신의 훈남 이진호 셰프가

블랙커런트(Blackcurrant)를  먹는 화장품으로 소개했습니다.

 

 

 

MC 홍석천 씨가 이진호 셰프의 냉장고를 확인 합니다.

(평소에는 셰프의 식당에서 진행하는데, 이진호 셰프의 "호우"레스토랑은 밤 늦게까지 영업을 하기 때문에 이진호 셰프의 멋진 집에서 촬영을 했네요.)

 

마시는 화장품을 손에 들고 보고 있는 MC 홍석천 씨.

 

피부에 좋은 거라고 설명하는 이진호 셰프.

 

농담을 하시는...데.... 근....데...........

 

 

블랙커런트에 대한 소개가 친절하게 자막으로 나오네요. 

 

[블랙 커런트]Blackcurrant

'Berry'과 식물로써 비타민C, 폴리페놀 등의 함량이 풍부해 건강식품으로 좋은 과일의 한 종류 

 

 

 

베리류의 왕 블랙커런트 Blackcurrant !!! (불어로는 카시스 Cassis)

뉴질랜드와 유럽에서 주로 재배되는 블랙커런트는 자막처럼 안토시아닌,비타민C,폴리페놀 함량이 매우 풍부하다고 하네요. 이런 영양소는 항산화 효과가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항산화 효과가 좋으면? 노화를 방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미? (역시, 누구에게나 '노화'가 걱정1순위 인걸가요?)

 

또한, 혈액흐름을 돕기 때문에 다크써클에도 좋다고 합니다. 정말, 먹는 화장품 답군요.

(참고 : www.blackcurrants.co.kr)

 

블랙커런트와 다른 베리를 비교해서 베리류 특집을 써봐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프로그램 전편을 보고 싶으시면 Olive TV "셰프의 夜식"홈페이지(http://yasik.interest.me/) 에서 다시보기로 보시면 됩니다. CJ One 포인트로 결제 가능해서 편리하네요^^ (레시피 부분은 무료로 볼 수 있어요~)

 

아래는 프로그램 예고편 동영상~ 

 

2013/08/07 - [미각없는 아저씨의 지각없는 음식이야기] - 블랙커런트 Blackcurrant (카시스 Cassis) 칵테일, <침실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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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co


올 봄에 던킨도너츠에서는 부리또 메뉴를 출시했다.

그 간에 던킨도너츠에 안갔던 것도 아닌데, 얼마 전에 그 사실을 알았다. 아무래도 던킨도너츠는 커피를 바로 주문하거나 아니면 도너츠를 고르게 되는 '매장 입장 후 첫 행동' 때문인 것 같다. 던킨도너츠에는 유리관 안에 실물 도너츠가 잔뜩 있는데 메뉴판을 볼 필요가 뭐가 있을까?

아무튼, 출시 사실은 강남역 보행자 도로를 점유하고 있는 입식 배너 광고에서 보고 뒤늦게 알았다. 매장에 들어가서 맛 볼 생각은 안들었지만,

덕분에 한 달에 한 번은 꼭 먹는 멕시코 음식, 부리또가 그리워졌다.



Burrito

Taco

Quesadilla


Burrito부리또, Taco타코, Quesadilla퀘사디아. 흔히 접하는 멕시코 음식들이다. 또띠야(tortilla)라는 밀이나 옥수수로 만드는 전병을 기반으로 한 멕시코 음식 종류 중 가장 대중적인 것 세 가지 이다. 특히, 타코는 미국의 대형 체인점 "타코벨(Taco Bell)" 의 유명세 등으로 멕시코 대표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하게 크기만 비교 해보면,
퀘사디아 < 타코 < 부리또 순이다.

재료별로 간단히 요약하면,
퀘사디아는 치즈를 곁들인 전병에 고수와 고기(닭/돼지/소 등)만.
타코는 (부드럽거나 딱딱한) 옥수수 or 밀 전병에 고수에 야채와 고기(닭/돼지/소 등)를.
부리또는 부드러운 옥수수 or 밀 전병에 고수에 야채와 고기(닭/돼지/소 등)와 밥까지.

모양으로 보자면,
퀘사디아는 원형의 전병을 반 접어서 속재료를 품고 있어서 반달 모양,
타코는 속을 많이 넣은 전병을 'U' 형태로 만든 형태,
부리또는 많은 내용물을 싸고 있는 전병을 말아서 만든 원통 모양이다.

개인취향으로 구분하는 방식은,
퀘사디아는 '치즈'가 중심이 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나초보다 배부른 멕시코의 간식,
타코는 원래 소고기를 넣어먹는 것으로 시작되어 전 세계에서 다양한 버전으로 먹는 멕시코 판 핫도그,
부리또는 한 끼 식사가 가능한  멕시코 버전의 샌드위치. (미국음식 취향에 치우친 구분 방식인가;;)

KFC의 트위스터를 보면 부리또가 생각나고, 호프집 안주 나초를 먹다보면 퀘사디아가 생각난다. 개인적으로는 부드러운 옥수수전병에 쌓인 야채와 고기가 한 입에 가득 들어오며 씹히는 부리또를 먹는 그 순간을 제일 즐긴다. 특히, 아보카도는 돈을 더 내고라도 꼭 넣어서 먹는다. 별 맛은 없는데 멕시코 음식만 보면 괜히 그러고 싶다. 풋고추 없는 된장찌개 식사랄까?

참고로 나초는 멕시코 요리를 흉내낸 미국인들의 요리라고 한다. 한국의 자장면 같은 존재랄까?

http://www.andrealucich.com/index.php#mi=2&pt=1&pi=10000&s=5&p=2&a=0&at=0

이미지 출처:www.andrealuci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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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의 호텔 조식이 포함된 여행의 경우에는 대부분 서양식 조식부페인 경우가 많고 그 중에는 빵과 함께 먹는 다양한 쨈들이 제공된다.(주로 일회용 용기에.) 일반적으로 쨈(Jam)은 각종 과일을 원료로 설탕을 첨가하여 만드는 것인데 주로, 딸기, 복숭아, 블루베리 등의 종류가 있다. 그리고 '오렌지'는 '잼'이라고 안하고 '마멀레이드'라고 한다.
 

잼Jam vs 마멀레이드Marmarlade
잼과 마멀레이드가 다른 점을 찾아보니 영국 야후 지식인 서비스에서 벌어진 ☞설전을 목격했을 정도로 서양에서도 모르는 애들이 있는가보다. 통상, 마멀레이드는 감귤류(Citrus)에 해당하는 오렌지나 레몬 종류의 껍질을 사용해서 만든 스프레드(빵에 발라먹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스프레드spread'라 함)의 한 종류이다. 잼은 딸기, 블루베리 등의 베리(산딸기)류나 복숭아 등의 과일들로 만드는데 껍질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둘 다 설탕은 쓰는 것이 기본이다.

유자청 vs 마멀레이드Marmarlade
마멀레이드 사진을 보면 혹시 '유자청'이 생각이 나지 않는지? 중국에서 건너왔다는 유자열매를 껍질째로 활용한 유자청은 주로 겨울에 뜨거운 물에 타먹는 음식이다. 반면에 마멀레이드는 서양인들이 아침에 빵에 발라먹는 오렌지맛 음식이다.
둘 다 과일을 껍질 째로 사용하여 만들어 먹을 때 껍질이 씹히는 느낌이 생생한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다. 그대로 먹지는 않고 물 / 빵 등과 함께 먹는 점도 공통점이다. 사실 맛도 별 차이를 모르겠다. 둘 다 시고 단 맛이다. (다시 한 번 이 곳의 제목 "미각없는 아저씨...."에 신경 써 주시길. 미각 정말 없음.)
서양의 마멀레이드가 동양으로 전래되었다는 근거도 없고, 실크로드로 유자청이 러시아로 건너 간 기록도 없다. (있으면...어쩌지;;) 그런데도 비슷한 음식이 서양과 동양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재밌다. 한 곳은 빵에 발라먹는 아침 식사, 한 곳은 물에 타 먹는 건강차.

마멀레이드를 호텔이 아닌 백패커스Backpackers 공용 주방에서 만났었다. 딱 보고 "어 이거 유자청 아냐?"하면서도 일단 남들 먹듯이 빵에 발라 먹었다. 그리고 그 날 밤에 아무도 없는 주방에 다시가서 커피용 뜨거운 물에 마멀레이드를 섞어 마셔보며 씩 웃었다. (허세 아님. 뻥 아님. 진짜임. 그 땐 참 어렸음. 그리고 여전히 그렇지만 소심했음.)

* 오렌지 마멀레이드 조리법을 소개하신 블로거 "꿈동산"님의 페이지 (☞링크),'몽골리안'님의 페이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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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리(Muesli)와 그래놀라(Granola). "씨리얼"이라는 일반 명사로 포괄되는 이 두가지 음식은 모두 서양의 아침식사의 한 종류다. "Oats(귀리)" 와 다른 곡류를 견과류나 말린 과일을 곁들여서 먹게 되어있는 건조 식품이다.(건조하지 않고 먹기도 한다.) 무슬리는 스위스 출신, 그래놀라는 미국 출신이다. 차이점은 무슬리는 말린 상태 자체로 먹는 것인데 반해, 그래놀라는 말린 상태의 곡물을 기름으로 구운 상태라는 점이다.

시작된 곳은 각각 스위스와 미국으로 지리상으로는 멀지만, 소수의 사람들을 위한 고민에서 발상이 출발했다는 점은 비슷하다. 채식주의자(무슬리)나 환자들(그래놀라)에게 공급할 영양가있는 음식을 고안하다가 발명되거나 개발되었다. 이후에 '켈로그'사에서 그 유명한 콘후레이크를 개발하여 씨리얼이라는 아침식사의 한 종류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게되었다.
'다인승승합차'를 '봉고'라 하고, '셀로판테이프'를 '스카치테이프'라 하듯이 '씨리얼'을 '포스트'라 부르는 우리나라에서는 인기는 커녕 잘 알려지 있지도 않다. 이유는 콘프레이크 등과 달리 설탕을 별로 쓰지 않아 달지 않고, 귀리라는 곡물이 국내에서는 낯설기 때문일 것 같다.

<사진(좌) : 미국의 식품회사 "Quaker"사의 그래놀라 씨리얼 제품>
<사진(우) : 호주&뉴질랜드의 식품회사 "Sanitarium"사의 무슬리 제품>

켈로그사의 콘후레이크나 포스트사의 여러 종류의 씨리얼에 비하면 g당 가격이 2~3배 비싼 식품이며, 통상 우유나 요거트 등에 말아 먹거나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말린 채로 그냥 먹기도 한다. 종류 및 레시피는 무궁무진하다. 포만감도 충분하면서 영양가가 높은 식품으로 서양인들이 좋아하는 건강-다이어트-채식 씨리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것은 우유와 함께 걸쭉하게 만들고 바나나를 잘라서 넣어 같이 먹었던 것이다.
또한, 이들은 '바'나 '스낵' 형태로도 많이 팔린다. 미국 Natural Valley사의 Glanola Bar 시리즈는 먹기가 편하고 꿀등을 첨가해 맛도 좋은 편이라 수입되어 편의점 판매도 되고 있다. Muesli Bar 나 호주,뉴질랜드에서 유명한 Weetbix는 미국 것이 아니다보니 아는 사람도 적어 극히 소량만 수입되어 판매된다. 
무슬리는 유럽인들과 영국의 영향이 많은 호주,뉴질랜드,남아공 등에서 먹는다. 나 역시 뉴질랜드에서 지내던 시절 처음 먹어보았다. 그래놀라는 미국에서 주로 먹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홍콩,캐나다,남미 등은 확인해보지 못해서 모르겠다.) 서양의 큰 슈퍼마켓에 가면 각 재료가 되는 곡물,견과류,건조과일 등을 원하는 만큼 따로따로 살 수 있는 코너가 있는 곳도 있다. 마치 우리가 잡곡밥을 위해 조,겨 등을 따로따로 원하는 만큼 살 수 있듯이.

아버지는 외국 사람들은 고기만 먹는 줄 아신다. 아침에 과자(콘후레이크 등)를 우유에 말아먹는 것이 어찌 식사가 되느냐 하신다. 미국에 잠시 가있는 누나는 '곡기'가 없으면 집중도 안되고 능률도 안오르며 쉬이 피곤해진다며 아침에 밥을 꼭 먹어야한다고 한다. 미국인들과 한국사람은 다르다며. 빵은 '곡기'로서 부족하다고 한다. Both of you should try Muesli or Granola.

미국의 그래놀라(Glanola)가 편의점에서 자주 보이자, 궁금해졌다. 왜 별로 다르지도 않은 Muesli는 들어오지 않는 것일까? FTA때문이었나? 반대로 한국의 제조사나 수입업자가 이미 '그래놀라'라고 편리한 이름으로 국내에 알려지는 마당에 굳이 '무슬리'라는 어려운 이름으로 다시 홍보하는 수고를 해야할 이유는 뭘까? 그러면 포스트나 콘후레이크의 원조격에 해당하는 이런 종류의 씨리얼은 앞으로 그냥 (미국의) 그래놀라라고 알려지게 되는걸까? 유럽의 것과 미국의 것이 같은 내용으로 있다면 자연스레 미국의 것이 유입된다. 이유는 미국에서 살아 본 한국사람이 더 많아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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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오마이뉴스)

한국인으로서 늘 자랑스러운 음식문화, 밑반찬 문화. 내가 세계 음식문화를 다 아는 것은 아니기에 한국에만 반찬 문화가 있다고 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밑반찬"의 개념은 한국에만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스테이크와 함께 나오는 감자, 파스타와 나오는 피클, 라멘과 먹는 생강 등등 '반찬'은 여러 나라의 식문화에 분명 존재한다. 그렇지만, 서양요리로 치면 애피타이저 급의 양으로 넉넉하게 나오는 반찬을 서넛을 놓고 먹는 "밑반찬"문화는 아직 들어본 적 없다.

밑반찬 문화는 우리나라의 밥+국 한상문화와 밀접하다.
코스로 먹는 서양요리는 통상 한 개의 접시 위에 한 가지의 요리가 있고 (빵이나 소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그 식사 한 끼니를 위해 요리해서 나오는 음식이다.
반면에, 코스 없이 한 상에 모든 음식을 올려놓고 밋밋한 밥에 짜고 맵고 단맛을 가진 반찬을 조금씩 같이 먹는 형태가 한국의 식사 문화이다. 그러다 보니, 여러가지 반찬을 미리 준비해야하는 조리사(어머니ㅠㅠ)는 저장이나 보관이 용이한 음식들을 만들어 보관해두었다가 상에 올리게 되는 것이다. 이름하야 "밑반찬"

주로 나물요리가 많은 밑반찬 종류의 대표주자는 당연히 갖가지 종류의 김치 그리고 장조림, 파절임, 무장아찌 등 이다.(우리집 기준) 밥 없이 젓가락으로 야금야금 집어먹는 맛도 좋다. 직장에서 점심시간에 식당에 가면 밥이 나오기 전에 밑반찬을 집어먹으며 찌개나 국을 기다리고, 찌개나 국이 나오고 밥공기의 밥이 반쯤 남았을 때는 여지없이 "아줌마, 여기 반찬 좀 봐줘요" 이런다.
한국인의 '덤'문화도 밑반찬 문화와 밀접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덤'문화는 한반도를 떠나는 순간 야박해진다. 외국에 있는 한식당에서도 슬슬 반찬 추가 때마다 추가 비용을 받기 시작한다고 들었다. 특히, 김치는 더욱 그렇다고 들었다. 원래 가짓수도 변변찮은데 말이다.
'덤'문화와 '밑반찬'문화, 한국인으로서 좋아하는 한국의 식사 문화이다.

뉴질랜드에 있을 때 한인이 운영하는 한중식레스토랑에서 일해 본 경험에 비추어보면, 해외의 한국음식점에서 제공하는 밑반찬의 가짓수는 김밥전문점의 반찬 수준이다. 김치, 단무지, 숙주나물무침, 시금치 정도? (오뎅볶음이나 계란말이는 귀하다.) 재료값이 비싸니 아쉬워도 이해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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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월스트리트 모습이다. 세 신사분이 말씀을 나누고 계신 가운데, 한 분의 손 안에 낯익은 병이 보여 몰래 찰칵.
5-hour Energy
Living Essential사의 5-hour Energy는 일상의 피로감을 이겨내기 위해 마시는 커피, 탄산음료, 에너지드링크(eg. 美:Red Bull,韓:Hot6,박카스 등) 육체피로개선에 기능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B군과 타우린 등이 포함된 "에너지 블렌드"가 들어있는 '샷' 음료다.
59ml의 작은 용량이면서도 통상 두 번에 나눠먹는 것을 권할 정도로 진한 농축 형태의 음료이다. 비타민B군과 타우린이 들어있으며 여러가지 맛도 있다. 카페인 함량은 커피 한 잔 정도이면서 5시간 이상의 집중력, 피로감 상쇄 등의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특징을 표현하는 에너지 드링크이다. (디-카페인 시리즈도 있다.)
5-hour는 2004년 첫 출시된 이후로 미국에 샷 드링크 유행을 일으킨 주역이다. 샷 드링크의 원조답게 78%의 MS를 갖고 있으며 아래와 같은 수많은(미국 내 약 250개) 유사 제품을 탄생시킨 바있다.

 

 

Red Bull & 5-hour Energy
5-hour Energy는 수쿠랄로스 등의 인공 감미료를 포함한 '당' 성분이 없어 당뇨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탄산도 없으며, 먹기 편한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그것은 바로 5-hour Energy가 나오기 전까지 미국의 피로회복을 담당하던 Red Bull을 겨냥한 장점이다. 콜라나 사이다 같은 캔음료 크기의 Red Bull의 단점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한 5년 살다 온 후배녀석은 Red Bull을 연희동 사러가마트에서 발견하고는 완전 기뻐하면서 늘 차 트렁크에 한 박스씩 싣고 다녔다고 했다. 그리고 자기만 그런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일에 찌든 미국남자들이라면 Red Bull을 좋아한다고 했다.

박카스/비타500 & 5-hour Energy
박카스나 비타500도 타우린과 비타민 B,C군을 기초로 한 에너지 드링크 중 하나다. 샷은 아니지만 소량의 농축된 음료라는 점이 5-hour Energy와 흡사하다. 미국에서 5-hour Energy 샷 드링크는 상당히 새로운 존재로 인기를 끌었던 반면에 박카스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오래된 전통(?)있는 카페인 음료다. 그리고 비타500도 무카페인 음료로 박카스의 아성을 무너뜨린 엄청난 히트 상품이다.
5-hour Energy가 2004년에 개발된 것을 생각해보면 박카스나 비타500은 미국시장을 잡을 기회를 놓쳤던 것은 아닌가 싶다. 아니다, 어쩌면 미국 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실패했을지도 모른다. Red Bull이 한국 시장에 여러번 문을 두드렸지만, 실패했고 Hot6도 딱히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다. 제품 출시와 마케팅은 소비자들이 공유하고 있는 문화를 잘 알고 해야한다. 

왜 한국에서는 Red Bull이 안될까? 박카스/비타500랑 크게 다를 것도 없는 5-hour Energy가 왜 미국에서 뒤늦게 성공하도록 한국은 덤벼보질 못했을까?
 
5-hour Energy
5-hour Energy는 미국 내에서 샷 드링크 유행을 선도하며 다양한 제품의 맛과 성분(디카페인 등)을 개발해냈다. 마치 한국의 숙취해소음료시장에서 컨디션 같은 존재다. 다만, 컨디션보다는 훨씬 많은 MS를 지키고 있다. 게다가 자료를 훑어보다가 수험생,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판촉하던 5-hour Energy가 노인층도 겨낭하고 있다고 하는 기사를 보았다. 대단하다. '각성'효과로 잠시 에너지가 생긴 것처럼 생각하게 해줄 뿐인 음료가 매우 보편화된 기호 식품으로서 미국 문화에 스며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5-hour의 인기는 미국 내에서 뿐이라고 한다. 유럽, 오세아니아, 남미 등에서는 아직 샷 드링크 열풍이 없다고 한다. 박카스도 한 번 진출해볼만 하지 않을까? 뉴욕이나 서울같은 도시 문화에는 이런 피로회복제 컨셉의 음료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제조된 제품의 기능성을 남들에게 이야기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음식을 골고루 많이 먹고 많이 활동하는 사람들은 이런 게 다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박카스나 5-hour Energy에 들어있는 몸에 좋은 효과를 천연 식품으로 먹자고 하면 비타민B의 경우, 우유 먹고, 채소 많이 먹으면 된다. 맥주효모를 주원료로 하는 마마이트도 방법 중에 하나다. 그리고 타우린은 굴에 많이 함유된 성분이므로 굴을 많이 먹으면 된다. (굴은 세계 최고의 스태미너 식품으로 손꼽힌다.) 아마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일상의 무게를 좀 더 버티게 해주는 항스트레스 기능일 것이다. 그것은 휴식과 마인드컨트롤이 답이다. 카페인으로 몸을 각성시켜가며 일상의 무게를 버티기 보다는 휴식과 자기 관리가 답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말하는 나도 정작 마인드컨트롤이 안된다.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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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mite
since 1902 @ Britain
맥주를 발효하고 남은 이스트=효모를 추출하여 잼처럼 만든 음식, 마마이트(Marmite). 영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고 남아공,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도 이것을 즐긴지 오래되었다. 말레이시아나 스리랑카 등에도 일찍이 전파된 바 있다고 한다. 
주로 토스트에 발라먹는데 다른 음식에 사용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고 한다. 마마이트는 맛과 냄새가 고약해서 호불호가 극명한 음식이다. 싫어하는 사람들은 아주 질색을 한다. (나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다. 너무 짜고 이상한 맛이었다.) 영국에서는 이 점을 역으로 활용하여 "Love it or Hate it" 이라는 카피를 활용하며 '아이러니'한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광고를 하여 영리한 마케팅 사례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광고 동영상 보기☞ 
1, 2, 3) 이들은 ☞홈페이지도 'Lover'와 'Hater' 각각 다른 내용과 디자인을 갖고 있다. 얼마나 '소수'를 위한 맛이길래.

New Zealand Marmite
영국에서 전해져서 1919년부터 독자 생산되기 시작한 뉴질랜드의 마마이트는 효모가 주원료이며 만드는 방식도 같음에도 영국 것과는 맛과 성분이 모두 다르다고 한다. 영국도 그렇듯이 뉴질랜드도 동네별로 다른 맥주 맛을 갖고 있기에 각 양조장에서 나오는 효모 맛이나 성분도 다른 것이 아닐까 하고 추측해본다. 뉴질랜드에도 영국처럼 마마이트 팬들이 엄청 많다. 그들은 감기에 걸려도 마마이트, 숙취가 있어도 마마이트를 찾는다.



Australian
Vegemite
마마이트에 야채추출물을 첨가하는 컨셉으로 개발된 호주의 식품이다. 1922년이라고 하니, 영국에서 뉴질랜드에 마마이트가 건너가서 독자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한지 3년만이다. 베지마이트 전에는 뉴질랜드에서 마마이트를 수입하고 있었다. 맛의 차이가 어떤지는 영국 마마이트와 비교한 ☞블로그 참고. 혹시라도 비교 목적이라도 그 맛을 다시 확인해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호주에서는 이걸 먹을 줄 알아야 호주사람으로 쳐준다고도 한다.

Kiwi Marmite VS Aussie Vegemite
간혹 뉴질랜드인들과 호주인들의 티격태격하는 사이를 이야기할 때 한국인들과 일본인들이 티격태격하는 것과 비교하는 사람들이 있다만 그것은 좀 잘못된 적용이다. 한일관계의 역사적인 배경을 보면 스코틀랜드vs잉글랜드,중국vs 대만을 비교하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잘 알려져 있듯이 뉴질랜드와 호주는 티격태격하는 문화를 가진 두 국가이지만, 서로 죽고 죽였던 역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외교 정치를 위시한 20세기말에 발생한 일들이 원인이다.
뉴질랜드와 호주는 영국인들과 비슷하게 Sacarsm이 심한 대화 문화를 갖고 있다. 특히, 남자들 사이에서는 더하다. 우리나라 경상도 남자들이 서로 험악한 말을 하고 놀려대면서도 즐거운 대화와 관계를 유지하는 문화랑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뉴질랜드인과 호주인들이 서로 헐뜯는 것을 보면 정치적인 배경을 떠나서 서로를 놀리는 것을 일종의 유희처럼 즐기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물론, 럭비나 크리켓 응원할 때 서로의 분위기는 진짜 전쟁 일보 직전 같기는 하지만.

호주는 큰 나라다. 땅도 넓고, 인구도 많고, 자원도 많다. 반면 뉴질랜는 작은 나라지만 세계에서 가장 먼저 여성의 참정권을 인정한 나라다.

오랫동안 영국을 큰 형으로 생각하고 사이좋게 지내던 이 두 형제 국가는 마마이트와 베지마이트를 각각 갖고 있다. 내가 보기에는 똑같이 짜고 맛이 역겨워서 일말의 차이도 모르겠는데 분명 다른 것이라 한다. 그리고 자기들은 서로 영어 억양도 다르고, 국가의 문화도 다 다른 국가라고 한다. 내가 봐서는 둘 다 비슷한 거 같은데.

이런게 상대적인 거다 싶다. 시각의 차이, 중요한 차이.

덤으로, 뉴질랜드에서 만든 아주 어른스럽게(?) 호주인들을 놀리는 귀여운 광고 한 편. ☞
Click!
(사실 난 늘 뉴질랜드 편이다. 럭비 유니폼도 더 멋있고, 맥주도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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