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잉글리쉬에 대한 세 번째 글이다. 9월 초 수강신청을 한지 한 달 반만에 Multimedia, Encounter class, Complementary class, Social club 까지 다양한 방식의 수업을 모두 경험해보았다. 이 수업방식들이 어떻게 월스트리트잉글리쉬에서 돌아가는지는 앞서 적었던 "수업 체험"(링크) 글을 참고하시길.
근 10여년간 영어학원을 기웃거려온 경험에 비추어 보며 새로운 학원을 찾던 중 만난 월스트리트 잉글리쉬(월스트리트 인스티튜드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만만치 않은 가격에 살짝 겁을 먹고 이 학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던 중 가장 끌렸던 내용은 "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만큼 공부(수업)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 중에서도 Social club 소셜클럽은 낯설지만, 흥미가 가는 수업 방식이었다.
1. Social club 소셜클럽은,
다양한 주제와 형식으로 원어민 강사가 진행하는 1시간 짜리 '자유로운 분위기'의 원어민 영어 수업이다. 희망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것이 기본이지만, 최소참가 기준은 정해져 있다. 기준에 따라 해당하는 레벨 이상의 학생들은 다 참여할 수 있다. 예약을 하면 좋고, 예약없이도 시간 맞춰 오면 참여할 수 있다. 문법, 어휘, 표현 등을 익힐 수 있게 구성되어 있지만 그보다는 영어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학생들끼리라도 회화를 연습할 수 있는 귀한 시간으로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소셜클럽은 참여하기 전부터 무척 기대가 되던 수업이었다.
특히, 홈페이지에서 본 이 사진을 보고는 '와! 이거는 진짜 재밌겠다.'>
2. 시간표
광화문센터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무료 커피,차,생수가 있는 바 위에소셜클럽의 시간표가 있다. 이 시간표는 매 주 업데이트가 되어 센터 내 여기저기에 게시가 되며 월스트리트잉글리쉬 광화문센터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업데이트(www.facebook.com/wsigwanghwamun)가 된다. 다양한 주제로 여러 소셜클럽이 있다. Multimedia도 학원에서 하고, 책도 좀 읽고 한다면.. 원한다면 학원에서 거의 살다시피도 해도 지겹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수업이 준비된다.
3. 편안한 분위기의 수업
인원 수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더욱 자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된다. 편하게 말을 걸고, 선생님의 유머도 자주 등장한다. 그렇다고 노는 분위기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학생이 "영어로 말하는 기회"를 연습하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 앉아있는 것이고 선생님은 정해진 수업 내용대로 진행하기 때문에 분명 '영어 수업'이다.
예를 들어,
ought to 의 뜻과 문장 예시를 공부하고, "there ought to be law"라는 표현을 기억할 수 있게 있었으면 하는 법을 팀 별로 정해보고, 팀 끼리 간단한 토론을 하는 식의 수업이다.(ought to와 should의 차이 비교는 도움되었던 팁!)
4. 수업 전에,
첫 날 소셜클럽에 갈 때는 지각을 해서 몰랐는데, 두 번째 갔을 때 보니 이런 일도 있었다. 한 학생이 편하게 소파에 앉아 소셜클럽수업시간을 기다리던 원어민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되어 선생님은 수업을 시작했는데, 팀을 정하다보니 짝이 안맞았다. 그러자, 선생님이 그 학생을 불러서 수업에 참여시켰고, 그 학생도 웃으며 참여하는 모습을 봤다. 수업 전에... 그러니까 수업이 없는 공간에도 학생들은 편하게 앉아 책을 보거나 공부를 했고, 선생님들과도 스스럼 없이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었다.
5. 수업이 끝나도,
수업 공간 자체가 라운지 처럼 열린 공간인지라 그런 것인지 수업이 끝나도 선생님만 움직일 뿐 학생들은 바로 일어나지 않고 하던 이야기들을 마무리한다. 궁금한 게 있으면 선생님에게 가서 질문을 하고, 이야기가 잘 통하던 학생들끼리는 대화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수업을 연장해 갔다. '영어로 말하는 기회' 그리고 '영어 회화 연습'을 위해서 좋은 환경이라 생각한다.
<수업 끝난 바로 직후는 이런 분위기>
특이했다. 이 센터 안에 들어와있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영어공부를 하게 된다. 대학 공강시간에 친구들과 떠들며 놀거나, 선배들한테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학연수 대체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다는 말이 다시 한 번 실감이 났다.
새로운 사람,
저녁에만 가던 Encounter class나 Complementary class와는 다르게 Social club 소셜클럽에 참여하러 낮 1시에 가보니 나처럼 점심시간을 할애한 직장인도 몇 명 있었지만, 학생과 주부로 보이는 분들도 있었다. 이슬람교를 따르시는 듯한 차림의 외국인도 있었다.
다음에 한 번 더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 같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매 번 새롭게 만나는 것도 좋은 회화 연습인 것 같다.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두 번째 만났을 때, 오랜만에 만났을 때 전부 해야할 말과 상황이 다르다. 우리말로 할 때는 모국어 사용자로서 자연스럽게 했던 그 말들을 영어로 하나하나 고민해가면서 사람들과 대화를 이어나가다보면 영어 회화 뿐만 아니라 본인의 사교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6. 직장인, 낮1시의 영어 공부
광화문, 직장인, 영어 학원, 회화, 원어민... 내가 영어 학원을 찾으며 검색창에 입력하던 단어들이다. 그리고, 지난 주 목요일과 금요일. 이른 점심을 챙겨먹고 학원으로 갔었다. 나의 소중한 점심시간은 반납을 하고, 영어 공부를 택했다. 이 때 또 하나 중요한 점, 부담 없어야 한다는 것. 너무 어려운 내용이나, 배울 내용이 많다면...예습,복습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어차피 잘 익혀지지도 않는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1시간 동안 영어 말하는 연습 하고, 혹시나 모르던 단어 하나 주워듣고 오면 되는 것이다. 그 정도면 적절하다. 광화문 직장인의 점심시간을 이용한 영어 회화 공부라면 말이다.
내가 꼽는 월스트리트잉글리쉬의 최대 장점, 소셜클럽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동영상이 얼마 전에 올라왔기에 아래에 붙여본다.
*** 월스트리트잉글리쉬 체험단에 참여하며 쓰게 된 후기인 점을 밝힙니다. ***
그나저나, 영어공부 핑계대고 센터가서 놀다가 일 밀려서 야근하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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