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ACK EYED PEAS Live in Seoul 블랙 아이드 피스의 진정한 라이브는 2007년 8월 15일 시작된다! 상상, 그 이상을 기대하라!
그래미상 3연패에 빛나는 트렌디 파티 힙 합 밴드 블랙 아이드 피스, 첫 단독 내한 공연 결정!
‘Where Is The Love?’, ‘Pump It’, ‘Let’s Get Restarted’, ‘Shut Up’, ‘Hey Mama’, ‘My Humps’, ‘Don’t Phunk With My Heart’ 등 수많은 빅 히트곡을 내놓은 이 시대 최강의 밴드 블랙 아이드 피스. 2007년 여름, 블랙 아이드 피스가 뜨거운 젊음과 함께 한다!
수많은 뮤지션들의 음악에 참여하며 현존 최고의 프로듀서로 군림하고 있는 메인 래퍼 윌 아이 엠(will.i.am), 그리고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섹시 디바 퍼기(Fergie), 래퍼 애플딥(apl.de.ap), 타부(Taboo)로 구성된 이 시대 최고 인기의 파티 힙 합 밴드 블랙 아이드 피스.
2004년 ‘Lets Get Restarted’, 2005년 ‘Don’t Phunk With My Heart’, 2006년 ‘My Humps’로 팝 음악계 최고 권위의 그래미상에서 ‘최우수 랩 보컬 퍼포먼스, 듀오 또는 그룹’ 부문을 3연패하는 대기록을 세운 이들. 한 손 덤블링을 선보였던 홍일점 퍼기와 세 남성 멤버들이 연출해내는 폭발적인 무대 매너는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이들의 뜨거운 환호를 얻어낼 것이다.
1. 2004년 ‘Lets Get Restarted’, 2005년 ‘Don’t Phunk With My Heart’, 2006년 ‘My Humps’로 팝 음악계 최고 권위의 그래미상에서 ‘최우수 랩 보컬 퍼포먼스 그룹/듀오’ 부문 3연패 기록.
2. 퍼기를 비롯해 힐러리 더프, 시아라(Ciara), 푸시캣 돌스, 브라질 음악의 거장 세르지오 멘데스 등 힙 합과 팝, 월드 뮤직 등 장르 구분 없이 수많은 아티스트의 음반에 참여하며 최고의 프로듀서 겸 작곡가, 래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윌 아이 엠이 이끄는 최고의 트렌디 파티 힙 합 밴드.
3. 이들이 보컬 퍼기를 참여시키고 팝적인 감각으로 무장해 내놓은 3집 [Elephunk]는 전세계적으로 750만 장 이상 팔려나가며 그래미상 4개 부문 후보에 올라 1개의 트로피를 수상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참여했던 ‘Where Is The Love?’ 등 무려 다섯 곡이 광고 음악에 사용되는 큰 인기를 얻었다.
4. 과거 여성 R&B 밴드 와일드 오키드 멤버로 한국을 찾기도 했던 보컬 퍼기는 윌 아이 엠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솔로 데뷔 앨범 [Dutches]를 발표해 첫 싱글인 화끈한 클럽 찬가 ‘London Bridges’를 빌보드 팝 싱글 차트 1위에 올려놓는 등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으며 뛰어난 감각으로 패션 리더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5. 이들의 단독 무대로는 처음 열리는 이번 공연은 당시의 짧은 공연에 아쉬움을 느꼈던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2007년 최고의 라이브 무대가 광복절 휴일인 8월 15일 올림픽 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750만 장이 팔려나간 최고 히트 앨범 [Elephunk] 그리고 후속작인 [Monkey Business] 등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4인조 혼성 힙 합 밴드 블랙 아이드 피스. 이들은 ‘힙 합’ 밴드라고는 하지만, 힙 합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펑크(funk)와 록, 팝, 레게 등 다양한 장르를 수용하며 전세계 젊은이들의 뜨거운 사랑을 얻어내고 있다. 특히 이들은 2005년 2월 열린 2004년 47회 그래미 시상식을 시작으로 올해 초 열린 2006년 49회 시상식에 이르기까지 3년간 ‘최우수 랩 보컬 퍼포먼스, 듀오 또는 그룹’을 연속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힙 합 밴드로 인정받고 있는 셈. 팝과 힙 합, 월드 뮤직을 막론하고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의 음반에 참여하며 최고의 프로듀서 겸 작곡가/래퍼로 각광받고 있는 윌 아이 엠과 뛰어난 가창력을 겸비한 최고의 섹시 보컬리스트 퍼기를 중심으로 애플딥과 타부 등 네 명의 멤버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뛰어난 팀워크를 과시한다. 특히, 이번 단독 첫 내한공연에서는 블랙아이드피스의 폭발적인 히트곡들과 퍼기의 히트곡, 윌아이엠의 신곡들이 모두 불려질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된다. 유난히 더울 것이라는 이번 여름을 한방에 날려버릴 블랙 아이드 피스의 첫번째 단독 내한 공연무대는 세계 최고의 프로듀서와 최고의 파티 힙 합 밴드가 상상을 뛰어넘는 초호화 무대 세트에서 펼칠 트렌디한 라이브 공연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 본 공연은 영화음악 감독인 조성우씨가 이끄는 ㈜엠엔에프씨와 ㈜프라이빗커브가 공동주최한다.
BIOGRAPHY
블랙 아이드 피스. 그들은 자신들의 뿌리인 힙 합의 틀을 뛰어넘어 그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세계적인 신드롬을 형성하고 있다. ‘Where Is The Lov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엄청난 성공을 거두어들인 3집 [Elephunk]를 통해 전 세계의 젊음을 사로잡은 그들. 이어진 4집 앨범 [Monkey Business]에서도 역시 ‘Don’t Phunk With My Heart’를 히트시키며 이들은 거침 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사실 2003년 선보인 이들의 3집 [Elephunk]는 이들의 음악 인생에 있어 커다란 획을 그은 작품이다. 이들은 힙 합 밴드로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커다란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어들였고, 특히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힙 합 밴드의 음악이 주로 미국 시장에서 소비되는데 비해 이들은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 전역에서 고른 지지를 얻어냈다는 점이다. 이 음반이 무려 750만 장이나 되는 앨범 판매고를 기록하며 그래미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 힙 합 팀의 음악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융합시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보편적인 음악으로 만들어냈기 때문이었다. 피부색과 나이, 음악적 취향을 초월해 공감대를 형성해낸 음악이라고나 할까? 게다가 그래미상 시상식 무대 등을 통해 펼쳐진 이들의 뛰어난 라이브 실력 역시 대중들에게 큰 지지를 얻어낼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따지고 보면 힙 합 밴드들 중에서 그들만큼 세계 전역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보편성을 지닌 음악을 들려준 이들도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앨범을 통해 시종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밝은 힙 합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것이 바로이들을 최고의 파티 힙 합 밴드로 만들어준 원동력이다. ‘신나게 즐길 수 있는 힙 합 음악’이라는 이념은 이들이 1990년대 후반 이들이 결성되었던 시점부터 일관되게 이어져온 것이다.
블랙 아이드 피스는 갱스터 랩 그룹 N.W.A. 출신인 래퍼 이지 이가 설립한 [루스리스(Ruthless)] 레이블을 통해 데뷔했다. 그룹 결성의 핵은 고등학교 친구들인 메인 래퍼 겸 프로듀서 윌 아이 엠과 필리핀계 래퍼 애플 딥. 이들은 트라이벌 네이션(Tribal Nation)이라는 브레이크 댄싱 팀에서 함께 활동했고 이후 팀 이름을 애트밤 클란(Atbam Klann)으로 바꾸어 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래퍼 겸 MC로 뛰어난 댄스 실력을 지닌 타부를 받아들여 3인조로 편성을 갖추고 이름을 블랙 아이드 피스로 바꾼 이들은 LA 지역의 클럽 등지에서 활동을 하며 지지 기반을 쌓아갔다. 1998년, [인터스코프] 레코드를 통해 데뷔 앨범 [Behind The Front]를 낸 이들은 그 당시부터 ‘즐겁게 춤추고 따라 할 수 있는 힙 합’이라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었고, 여기에 기존의 갱스터 랩과는 달리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아낸 것도 대중들로부터 환영받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들의 데뷔작에서는 여성 CCM 가수 킴 힐(Kim Hill)이 피처링한 ‘Love Won’t Wait’가 주목을 얻었다. 이어 2000년 발표된 2집 앨범 [Bridging The Gap]에는 메이시 그레이와 모스 데프, 드 라 소울, 레니 크래비츠, 데이비드 그롤(푸 파이터스)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피처링 해 데뷔작에 비해 훨씬 풍성해진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이 중 메이시 그레이가 보컬 피처링한 'Request + Line'이 인기를 얻었는데, 이들은 이렇게 두 장의 음반을 통해 개성 넘치는 신나는 음악을 들려주며 주목을 끌었고, 특히 리얼 밴드를 대동하고 무대에 올라 라이브 공연에 강한 밴드로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이들은 그저 ‘가능성 있는 힙 합 밴드’ 정도의 위치에 있는 팀이었다. 이들이 정상의 밴드로 올라선 것은 펑크(funk)와 힙 합, 레게, R&B 등의 장르를 고루 포용해낸 3집 앨범 [Elephunk](2003)의 성공으로 인해 가능했다. 그리고 3집부터의 블랙 아이드 피스 음악은 그 이전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개성만점의 사운드를 담아내고 있다. 한창 주가를 올리던 엔 싱크 출신의 팝 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피처링 한 ‘Where Is The Love?’가 이들의 성공시대를 견인했고, 이어 전세계 클럽가를 평정한 ‘Shut Up’, ‘Let’s Get It Started’ 등의 신나는 파티 힙 합 넘버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중에서 무려 다섯 곡이 우리나라에서 광고 음악으로 사용되어 블랙 아이드 피스를 인기 밴드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데뷔 무렵부터 꾸준히 음악적인 실험을 거듭해온 이들은 3집 [Elephunk]를 통해 실험성과 예술성 그리고 대중성을 조화시키는데 성공하며 세계 시장을 평정했다. 이는 최고의 프로듀서 겸 작곡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윌 아이 엠의 뛰어난 감각, 그리고 새로 영입한 여성 보컬 퍼기의 탁월한 보컬 솜씨와 섹시하면서도 건강미 넘치는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결합되면서 가능했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후 이들은 4집 [Monkey Business]를 통해 미국의 대형 전자 제품 마트 체인인 [베스트 바이] 광고 음악으로 쓰인 ‘Pump It’과 3집의 ‘Shut Up’을 연상시키는 파티 뮤직 ‘Don’t Phunk With My Heart’, 블랙 아이드 피스의 장르파괴적인 성향이 잘 드러나는 잭 존슨과의 합작품 ‘Gone Going’ 등을 히트시키며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으로 홍일점인 퍼기는 그룹의 리더 윌 아이 엠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솔로 데뷔작 [Dutches]를 내고 빌보드 팝 싱글 차트 3주 연속 1위 곡인 ‘London Bridges’와 ‘Fergalicious’ 등의 빅 히트곡을 발표하며 가창력을 갖춘 최고의 섹시 디바로 각광받고 있으며 특히 뛰어난 감각을 지닌 패션 리더로도 주목을 끌고 있다.
읽혀지지 않는 문자들 뿐이었다. 독해되지 않는 암호. 신비로움 따위는 없는 고서의 한자들 앞에 선 느낌. 에어콘이 망가진 8월의 좌석버스 뒷자리.
문화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겠지. 해설없이는 이해가 안되는 Context. 미국문학의 전설이라는 광고문구가 난감한 완독의 욕심을 만들어줬지만..아무래도 낚인 것 같다.
생태주의에 관심이 없어서도 아니고. 아무튼, 읽기가 만만치않은데다가 매 에피소드마다 적지않은 분량의 번역가의 해설을 읽어야만 이해가 될까말까하는 '인명/고유명사' 메타포들. 낯설기 그지없었다.
요즘에 새로 산 책들은 일단 책장에 눕혀둔다. 그리고 다 읽으면 세로로 꽂아준다. 일 년 전 쯤 이사와서 책장을 새로 마련하고 나름대로 종류별로 책을 정리해 두었으니 적정한 자리를 찾아서 꽂으면 된다. 빈자리가 별로 없게 정리를 해버려서 여의치 않을 때가 잦기는 하지만. 나름 재밌다. MP3가 생기면 일단 "Downloaded"나 "Ripped"같은 이상한 장르로 묶어서 Ipod에 넣어뒀다가 짬날때 찬찬히 tag를 정리하는 재미마냥.
난 뭔가를 정리하는 것을 꽤나 즐기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어쨌든, 이 책은 그냥 애매하게 신간 칸에 꽂을 거다. 그 전에 잊지않고 싶은 구절하나 옮겨놓으려고 보니, 아쉽게도 인용구다. 이 리처드의 글이 나한테는 많이 별로였나보다. 인상깊은 구절하나 없다니. 뭐 누구 말마따나 뜨거운 태양을 불타는 동전이라고 비유한 게 특이했기는 하지만..그거야 후반부에 가면서 '미국의 송어낚시'의 실체를 이해한 후에 그 상징성들을 묘사하는 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이후니까. 이렇게 말하고보니 뒷부분에서 결국 이해하기는 했나보다. 다시, 그 인용구 이야기. 그것은 내가 모르던 사실이었다.
졸업했다. 작년에. 강희 덕에 반년도 지난 후에야 받은 졸업장. 졸업식을 제꼈다고 졸업장도 안챙겨보내주는 한성대국문과사무실 밉다. 원래 그런 건데 내가 개념없이 바라는 것인지는 모르겠다만...
졸업은. 또 하고 싶다.
유치원 졸업 때는 잘 기억안나지만..어쨌든 누나들처럼 뭔가 전과도 펴놓고 공부하고 그러고 싶었는지 어쨌는지...나도 아마 다른 아이들처럼 초등학교를 가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뭐 그냥 별 기억없는 유치원 시절이었다. 사진을 아무리 뚫어져라 보고 엄마나 누나가 뭔가 말을 해줘도...난 한 개도 기억 안난다. 초등학교 때는..좀 어렴풋하지만 기억난다. 어줍잖게 학교 짱의 패거리에 껴설랑은 초등학생 주제에 수업을 제끼고 "천하만화"를 사보러 5단지 상가를 다녀오고..참..어이없었던 졸업반-6학년..어울리지도 않게 머리를 기르고 뭔 개깡인지 안경도 벗고 찍은 그 졸업사진 마냥(다행이 초점이 엉망이다) 흐릿흐릿한 그날들. 중학교에 가면 뭐가 있는 줄도 모르고 일단 국민학교라는 벗어난다는 것을 나름 특별하게 여겼던 것 같기는 하다. 학교 끝나고 착실히 공부하는 아이들이 보냈던 그 지긋지긋한 시간들을...난 놀이터에서...그냥 어디의 계단에서...대강대강 보내던 시절인 것은 분명한데...기억이 가물가물하군. 그래서 결말은...유치원보다는 인상깊었지만 여전히 흐릿한 기억이라는 것인 듯 싶다.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 다소 기억이 좀 더 분명하다. 문제는 이 때 부터다. 난 분명 실수가 많은 녀석이고 이것은 내가 어릴 때도 다르지 않았을 바. 중학교 때 저질렀던 몇 가지 나쁜 짓들. 억울했던 일들. 우스운 일들. 그런 것들이 기억하기 싫다. 좋은 기억은 잘 없다. 나쁜 기억들은 선명하다. 그래도 그나마 졸업은 내게 그것을 잊을 수 있는 기회였다. 뭔가 정리되는 듯하고..뒤돌아보지 않아도 될 것 같고.......딱 한 번 해본 전학보다는 살짝 덜하지만...정말 상큼한 변화-핑계 거리였다. (이 때의 변화는 과오를 대강 둘러쳐 막아버리는 가면과 망토를 뒤집어 씀이다.) 졸업은. 그렇다. 면죄부..........까지는 아니어도.. 뭔가 새로 시작할 기회이다. 그 말은 다시 말하면 새롭지 않은, 구질구질한 그것들을 덮어버릴 수 있는 찬스. 앞으로 만나는 사람들은 그다지 내 과거를 모르는 사람들. 난 이제부터 내 마음대로 포장할 수 있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위치. 그래서 내게는 회심의 미소가 가득한 졸업사진들이 있다. 아자, 이제 쪽팔린 거 다 까먹고 다시 잘 살아보자!
이제 더 이상 졸업은 없다. 꼭 그래서만은 아니지만 여하튼 대학 졸업앨범은 신청비를 돌려받아서 술 먹어버리고 안샀다. 회심의 미소가 없으니까...일까...아마 맞을 듯. 회심의 미소가 없는 우울한 졸업. 식날에는 가지도 않았다. (Mnet Japan에 납품하는 날이랑 겹쳤던가 해서 밤새서 뭘 하고는 11시까지 못자서 아마 안가버렸던 기억이다.) 뭔가 지난 실수를 덮어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기는 한데....이번에 졸업하면 다시는 그런 기회가 없으니까. 사회에서 뭐라도 실수하면 2년 후,5년 후 잊어 줄 졸업이 어려우니까. 참, 졸업은 없으니까.
매 순간 긴장하고. 실수해도 용서가 안되고. 다음이 없는 게 사회생활이구나. 와...큰 일이다 싶다. 사실 이런 생각 내일이면 또 잊고 별 생각없이 되는대로 지껄이고, 아무렇게나 행동하고 할 내 모습이 선하다. 근데 어쩌나. 난 그런 내가 제일 사랑스러운데. 내 멋대로 하는 거야. 아무 이유없어.
젊다. 어리다.
더하기 1. 그래서....졸업하고 학교 때 친구를 만나는 게 가끔은 싫을 때가 있다. 내가 잘못한 거는..아직도 숨기고 싶고 상처같아서 말이다. 뭔가 대단히 (내가)구린 모습으로 헤어진 여자친구를 만나는 것만큼 싫지는 않지만 군대에서 갈구기만 한 후임병의 전화를 받아주는 것보다는 싫은 일이다. 해코지 당할까봐가 아니다. 그냥 덮어놓은 것으로 만족하는 그 기억이 다시 생각나는 게 싫을 뿐이다. 방한구석에 종류별로 잘 쌓아놓은 책 or CD를 구경하다가 아래쪽에 꽂힌 책 or CD를 꺼내야만 하는 일이 생겼을 때 느끼는 짜증만큼.
이야기 1. 차암..이상하다. 분명 집에 오는 길에서나..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는 중에는 분명히 blah blah 포스팅을 해야지 하다가도 믹상 컴퓨터 앞에 앉으면 꿀먹은 벙어리가 되고 싶어진다. 글은. 자주써야 느는 것이 분명함에도. 자꾸자꾸 게을러진다. 당췌 느는 것은 게으름 밖에 없다.
이야기 2. 약속시간에 늦어가며 봤던 '2번.허니.미국영화'는 제시카 알바의 몸매와 왠지 늘 동경해 온 할렘의 분위기가 눈길을 끌었다만...시스터 액트2로 이미 감동을 너무 받아서인지 더이상 게토의 아이들이 불쌍해보이지는 않았다.그래도 좋았다. 힙합이 나오고, 농구와 흑인들의 패션, 멋진 뮤직비디오들이 나왔으니까. 서태지 때문에 음악이 좀 많이 좋아져서라고 생각하는데...어쨌든 난 어려서부터 랩이나 힙합이 좋았다. 그러다보니 다들 좋다고 하는 락은 크게 흥미를 두지 못했는데 특히나 그 징을 여기저기 박고 다니는 패션만은 정말 이해하지 못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나에게 있어 힙합의 전도자인 서태지는 원래 락커였다고하고 다시 지금도 락커이다.) 그런 징...패션이 난무했던 영화. '1번.나나.일본영화'......아씨. 여자끼리 뽀뽀해. 화질 구려. 뭔가 콘트라스트도 밋밋하고, 미술도 너무 평범해.....이런 기분. 일본영화에서 자주 느끼는...뭐랄까....난 워낙 막귀에 막눈이라서 애들마냥...자극적인 게 늘상 좋은데 말이지...그런게 너무 없어서...영...심심한 맛이었다.(요즘에는 사실 프리즌브레이크의 문신 아이디어나...CSI 마이애미의 호반장님이 등장할 때마다 펼쳐지는 구도,카메라 워킹과 빛무리들...그런 게 좋다.)
이야기 3. 그런데.. 2번.허니.미국영화는 어제 오후부터 시작해서 오늘 저녁에 끝냈고. 1번.나나.일본영화는 낮에 생각나서 봐버린 영화이다....2번.허니.미국영화의 '2'는 시간상의 순서는 아닌 게다. 아마 순위? 글쎄. 두 개보고 순위를 따지면 너무 가혹하잖아. 아무튼. 나나는 감정선의 흐름이 나쁘지않은....영화만드는 게 자기 삶의 1순위인 사람들의 결과물의 느낌이 났다면...내가 너무 오바인가? 음반제작자가 돈을 대서 뮤직비디오 감독이 찍은 영화는....그런 느낌이 없다. 바로 2번.허니.미국영화. 목숨걸고 만든 영화같지가 않다. 자기들의 삶에서 영화가 아마 2순위인 사람들의 노력이 빚어낸 모양새이지 싶었다.
이야기 4. 그래도. 순수한 마음이 사라진 변태늑대성충단계의 남자에게는 미카보다는 알바. 어찌되었건 가수 혹은 댄서....아무튼 간에 뭔가 음악과 관련된 주인공은 멋져야만 한다. 멋지게 영화에서 보여줘야만한다. 매력덩어리로 만들어야만 한다......이런 생각을 하며....어린이 뮤지컬 만큼이나 생소한 샹송을 한 곡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