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공부는 뒷전이고 오직 책상 위의 티켓만 쳐다보고 있다.

*촬영 : Motion Eye of VAIO TZ17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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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홀은 실내에 공연장도 작으니..YouTube 영상의 베로나 공연(DVD만들려 맘먹고 한듯 한) 만큼은 아니라도 충분히 멋있을 듯. 대박 완전 기대.
자미로콰이 공연을 비행기 안타고도 실제로 볼 기회가 생기다니.

누굴 사 줘서 데리고 갈만한 가격(12만원, 부가세 별도)은 아니고 본인 돈내고 나랑 같이가서 놀아 줄 사람도 없고 어차피 가서 정신없이 놀다올 거 혼자여도 문제없기에 스탠딩 표 하나 구해두었다.

당연히 가야지. 이 우주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음악들인데.

첫 내한공연이든지 말든지. 표가 비싼데 현금이 없던지 말던지.
그 날 회사 지점강당에서 시험이 있어서 선배들 눈치보며 옷을 싸들고 가야만 하든지 말든지.
난 꼭 가야만한다.

일단 오늘 밤은 Canned H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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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외로운 것이다. 철없고 어린데다가 자립심도 부족하고 자존감도 없는 나 스스로에 대한 자괴에 흠뻑 젖어있다.

혼자서는 정말 아무 것도 못한다. 출근해서 퇴근까지는 계속 당장의 업무들만 생각하며 그럭저럭 지내고 툭하면 남아서 괜히 내일 낮에 해도 될 일 미리 해놓고.. 어쩌다 그냥 집에 오면 TV앞에서 쓰러질 때까지 리모컨과 씨름한다. 운동을 해야겠으나 규칙적인 생활리듬이 없다는 핑계고, 최근 터진 사건으로 주말에도 회사나가보느라 피곤하다는 핑계로 쉬는 날도 책 한 번 안보고 잠만 잔다.

그리고 자다가 자다가 할 일이 없으면 별로 없는 인간관계를 한탄하며 외롭게 인터넷 창이나 띄워보고 만다. 할 것도 없으니 연예인 사진 좀 보다가 그냥 만다.

피겨를 누가 잘하든지, 내 펀드를 포함한 모든 펀드가 어떻게 되던지, 미국에 누가 대통령이 되었는지, 국정감사에서 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난 상관없다. 상관 안한다.

당구는 왜 재밌어하는지, 스타크래프트나 위닝11하는 게 그렇게 재미있는 것인지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다. 내가 직접하는 것도 심각하게 못할 뿐더러 남들 하는 것을 보는 것도 잘 참아내지도 못하는 것이 내게는 축구다. 그런데 왜 다들 축구라면 박사고 전문가인지 (심지어 목을 매는지) 이유가 조금은 궁금하다만 굳이 답을 원하지도 않는다.

난 참 심심하게 산다. 딱히 모아놓은 돈도, 명예도, 실력도 없다. 그냥 심심한 사람이다. 그러고보니 외로워도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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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크리스마스를 스스로 기다려본 적은 없이 살아온 나이다. 어릴 적에는 그냥 뭔가 선물이 있고 노는 날이었으며, 어느어느 해에는 절에서 공연 준비를 했었고 어느 해에는 다국적 친구들과의 송별파티가 기다려졌을 뿐이었다. 굳이 따져봐서 기다린 적이 있었다고 한다면 연애를 하던 시기에 연애의 상대가 크리스마스를 기다렸기에 같이 기다렸을 따름이었다.

11/14 자미로콰이 콘서트야 뭐 내가 좋아하는 음악 들으러 혼자가서 스탠딩 열심히 즐기고 올 각오라 가는 것이라 상관없지만 이승환은 좀 다르다. 그냥 좀 앉아서 듣고 싶은 곡이 더 많을 것 같다. 그리고 혼자는 싫다.

이승환이 이런 콘서트를 크리스마스에 하는데 놓치는 것은 좀 아쉽다. 여지껏 한 번도 스스로 볼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던 이승환의 정식 콘서트(적다보니 생각났다. 이승환이 메인인 올나잇 파티는 가 본 적 있었다.)이지만 이번 공연 컨셉은 상당히 마음에 든다. 게다가 친절한 커브의 김**씨가 선뜻 먼저 놀러오라고 말해주시기 까지. 그래도 이 공연을 혼자가서 볼 수는 없다. 그렇다고 솔로티 팍팍내면서 커브식구들 사이에 껴서 쭈뼛쭈뼛 뒤에서 구경하는 것도 그다지 내키지는 않는다.

그리하여 올해의 크리스마스는 이승환 콘서트에 대한 예상되는 아쉬움이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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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 보는데 나까지 웃음 난다. 어찌된 일인가. 나이가 들은 건지. 한예슬이 심하게 이쁜건지. 익숙하지 않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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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로는 시화방조제 유지관리 및 시화MTV사업의 공사전용 도로로 대단위 중차량의 운행으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 일반차량의 진입, 인라인, 마라톤, 낚시등의 일체행위를 위한 출입을 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08. 6.
한국수자원공사

라고 써있는데... 딱히 일요일 제외라는 말도 없는데 낚시 인파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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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성묘 후 30분 꼭 족보 강의를 하고 싶어하시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노년에 새로사온 닭을 잃어버린 것으로 하루종일 심란해하시는 마음은 알겠습니다.

탈장 수술 하실 때, 병원 계단 참에서 모래 담배피우시던 것을 망봐드리던 제 마음을 알아주셨을지는 몰라도 그리고 나서 면도 안시켜드린지도 참 오래되었네요.

벌써 선산에 누우실 자리를 다 봐 놓으시고 영정사진도 찍어두시고 가실 날만 기다리시면서도 이번 장에 강아지 한 마리, 닭 다섯마리를 새로 사신 할아버지.

시골에 갈 때마다 아버지 야간 경비 월급의 3분의 1을 다 쓰게 만드시더라도 또 시골에 내려오라고만 말씀하시는 욕심쟁이 할아버지.

좋지도 싫지도 않습니다.
그냥 그렇습니다. 그래도 제가 몇 대 손인 게 그렇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귀담아 들을께요.

저도 Will Smith가 Fresh Prince였던 시절을 보지는 못했지만, 알고는 있고 싶은 마음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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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 Mraz 내한공연

8월 1일(금), 2일(토) / 멜론 악스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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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꿈이 있다면 아마 나의 꿈은 이미 현실이 되어서 더 이상 꿈이 아닐 듯 싶다.
과거, 누가 내게 "꿈이 뭐니?"하고 물을 때, 나의 솔직한 대답은 "없다"였다. 그래도 하나 대보라고 하면, 혼날 것 같은 경우를 빼고는 얘기하는 답이 있었다. 국민학생 때는 '대학생', 중학교 다닐 때는 '회사원'. 고등학교 때는 아마 대강 '작가, 선생님' 등으로 둘러대면서 없는 꿈을 애써 감추고 다녔었지 싶다.

꿈이 없다. 근데 그게 꼭 있어야 하는 거였던가?

김영하의 <퀴즈쇼>를 읽었는데 가물 기억나는 부분이 이 꿈 이야기와 연결된다. 우리 세대는 선택을 강요당하며 산다는 얘기..서태지조차도 네 멋대로 살라..라고 강요했다는 부분. 아마도 하고자 하는 얘기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해야만 하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확실히 알 것을 강요 당하는 세대라는 얘기 였던 것 같다. (정확히 구절을 찾아 인용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표시를 해놓지 않아서 책장에서 꺼내 뒤져봐도 소용이 없었다.)

꼭 선택해야 한다. 꼭 알고 있어야 한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좋아하는 게 있어야만 하는 상황. 없어서 못먹던 시절에는 꿈도 못꾸던 다양한 메뉴들. 메뉴들이 다양해진 만큼 선택의 기회는 많아졌고 각개의 가치는 비싸졌다. 어쩌면 '선택의 기회'에 대한 것도 부가세처럼 포함되어있는지도 모른다.

좋아하는 일 하면서 살아야 한다. 꿈을 정하고 목표를 향해 매진하라. 그것이 하고 싶지 않다면 하지 말아라. 하고싶은 일을 하고 살아야 한다. (어폐가 있다. 하고싶은  일...이게 꼭 직업을 의미하는 일일 필요는 없으나 나는 직업을 얘기하는 중이다.)

기호의 선택을 강요당하며 살아 온 인생에서 나는 늘 그 선택의 기회를 당연히 여기며 누가 하라고 하는 것의 반대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을 즐겁게 생각하며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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